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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으로 보는 삶

고전읽기]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단편 사람에게는 얼마나 많은 땅이 필요한가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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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톨스토이의 단편
'사람에게는 얼마나 많은 땅이 필요한가'에 대한 독후감입니다.

봄비가 종일 내리는 사월의 어느날.
비도 감정이 있나봅니다.
이별노래를 흥얼거리게 하고,
 옛시절이 떠오르게 만들고 ᆞᆞ

톨스토이가 가장 왕성하게 활동한 시기는 1880년대로 이 시기에 많은 작품이 쓰여졌고, 사람에게는 얼마나 많은 땅이 필요한가라는 글도 이 시기에 발표되었다.

1886년 초 톨스토이는 <러시아의 부>라는 잡지에 이 작품을 게재하였고
가진 것에 만족하지 못하고 끝없이 욕망을 채우려다가 죽음을 맞는 파홉의 모습을 빌려 인간 본성에 자리한 탐욕을 들여다보고 반성하게 합니다.

"문제가 하나 있다면 땅이 넉넉하지 못하다는 것이죠.
원하는 만큼의 땅만 가질 수 있다면 겁날 것이 없어요. 
악마라고해도 두렵지가 않아요"

삶은 끊임없는 유혹이다.
내일은 또 어떤 유혹이 있을까?
불안하게 살아가는 우리들.


파홉은 많은 땅을 소유했지만
마을에서 가장 외로운 사람으로 살게 된다.
 
파홉은 갖은 것에 만족하지 못하였다.
그의 소유욕은 점점 커져갔다.
존재가 아닌 소유로서의 삶
그를 어디로 데려갔을까?

해가 지기전까지 돌아와야
 내 것이 되는 땅.
이른 아침부터 걷고 또 걷고
파홉은 자신의 죽어가는 몸을 보지 못한채
눈 앞에 보이는 땅만을 응시한채,
마치 땅이 새로운 생명을 주기라도 하듯
집착하였다.

파홉은 해가 거의 질 무렵
간신히 도착하였다.
그러나 그는 이미 죽고 말았다.


파홉이 차지한 땅은
그의 머리끝부터 발끝까지의 길이, 고작 3아르신(1아르신은 71.12센티미터)이었다.
그것이 그가 차지할 수 있었던 땅의 전부였다.

우리는 오늘도 일을 한다
내일도 그 다음날도ᆞᆞ
자본주의의 가치는 돈이다.
돈의 유무가
그 사람의 신분을 나타낸다.
새로운 신분 ᆞᆞ
새로운 노예ᆞᆞ

How to live?
작품을 읽은 후
줄곧 이 물음이 머리속에 남는다.

에리히 프롬에 '소유냐 존재냐'가
생각난다.
우리는 어디에 가치를 두고
살고 있는가?


 


지은이 레프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옮긴이 장영재
펴낸곳 미르북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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